<정선아리랑>
정선아리랑은 가는 올 삼베의 질감과 색감을 담고있어
담백하고 산뜻한 맛이있다.
늦가을 영마루 넘어가는 한 조각 구름의 흐름.
억새밭에 연한 자락을 끌고 지나가는 바람소리
그리고
새벽녘 흐늘거리는 얕은 강물의 물살소리.
이것이 '정선아라리'의 숨결이다.
<진도아리랑>
진도아리랑은 익이고 굴려서 내는 소리.
짓이긴 추사체 글씨처럼 끈끈하고 찰지게 짓이겨 내는 소리.
낭창 낭창한 가락, 흐늘대는 장단
나긋 나긋 감칠맛 나게 흥청대며 넘어가는 소리.
한도 원망도
감기고 푸는 흥과 신명의 소리가 진도아리랑이다.
<밀양아리랑>
밀양아리랑은 뚝심이 있고 투박스럽다.
지게목발 장단이 그렇고 바가지 물장구가 그렇다.
당다쿵 당다쿵 거대한 물레방아 돌아가는 소리
거인들이 무리져서 지팡이로 하늘 기둥을 치며
휘돌아 가는데서
밀양아리랑은 제 멋, 제 흥을 피운다.
"정선아리랑이 담백하다면
진도아리랑은 낭창거리고
밀양아리랑은 둥둥거린다."
<아리랑>
아리랑은 우리들 혼(魂)의 노래.
겨래의 숨결 그리고 발자국 소리
우리 민족의 살점에 묻어있는 맥박이다.
기쁨도 슬픔도 한 민족의 응집력과 호소력을
아리랑은, 신명의 흥과 멋으로 담아내고 있다.
얼씨구 좋네 아리랑!
절씨구나 좋네 아리랑!!
아리랑만세!!1
- 작사 : 박병훈 (사)진도아리랑보존회장